김재현 산림청장은 10일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산림 복구 방안을 내놨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위성 분석에 따르면 최근 산불로 훼손된 강원 지역 산림 면적은 고성·속초 700㏊, 강릉·동해 714.8㏊, 인제 342.2㏊ 등 총 1757㏊에 이른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약 6배 정도의 크기다.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추산한 피해 면적 530㏊보다 세 배 이상 커졌다.
산림청은 주택가와 도로변, 관광지 등 주민 생업에 밀접히 관련된 시설에선 올해부터 긴급복구 조림을 서두르기로 했다. 토양 유실에 따른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도 산지 사방(沙防)공사에 속도를 낸다. 긴급복구에 드는 예산은 재해대책비와 긴급벌채비로 충당한다.
산림청은 항구적인 산림 복구는 기후와 토양 등 자연환경 등을 고려해 정밀조사를 거쳐 내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항구 복구의 밑그림을 그릴 조직으로는 '산림 분야 조사·복구 추진단'이 꾸려진다.
김 청장은 이날 산불 진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 방안도 내놨다. 그는 "산불 특수진화대 증원, 신속진화를 위한 산불 진화 헬기 및 임도 확충 등 제도적인 보완을 통해 향후 대형 산불 발생 시 조기 진화를 위해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예산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김 청장은 "임업인들이 다시 경영 활동 일선에 복귀할 수 있도록 재해복구 지원금 및 융자금 등에 대한 지원이 최대한 빨리 집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