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작년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개 업체(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SK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의 강원도 산불 피해를 파악해 본 결과 피해를 본 현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일부 지역에 사업장이 있는 곳도 있지만, 산불 발생 지점과 떨어져 있어서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건설사의 강원도 사업 현장으로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속초 센트럴’, GS건설 ‘속초 자이’, 포스코건설 ‘삼척화력발전소’ ‘동해항 3단계 북방파제 축조공사’ ‘강릉 마그네슘공장 오염수 정화시설’ 등이 꼽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속초 센트럴은 속초시 시내에 위치하기 때문에 피해가 없다”고 말했다. GS건설 관계자도 “속초자이가 도심 깊숙하게 있어 피해는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 역시 “사업 현장 피해는 없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필요시 지원 가능한 방도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불길 인근에 위치한 한화콘도, 속초아이파크콘도는 일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콘도는 산불 당시 약 300실에 묵고 있던 투숙객들이 대피했고, 드라마 ‘대조영’의 세트장인 시네라마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리조트 관계자는 “일부 보도에 본관 쪽에 불이 붙었다고 나왔는데 리조트 건물 자체에는 피해가 없다”며 “후속 조치 관련해서 지속적으로 회의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속초아이파크콘도의 경우 불똥으로 인한 피해가 미미하게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들은 이번 강원도 산불이 국가재난으로 선포될 정도로 피해가 큰 만큼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대한건설협회는 건설공제조합과 함께 강원도 산불 피해민을 위해 구호성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금액이나 지원 시기는 정하지 않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피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공공기관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기 때문에 피해 지역과 가까운 현장에서 인력이나 중장비를 지원할 수 있다”며 “개별 건설사에서 하는 것은 효과가 작기 때문에 중앙정부, 협회 등에서 이끌어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