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랩스가 연간 1200억 원 규모의 국내 탈모치료제 시장 공략에 나선다.
메타랩스는 최근 모제림을 통해 자본금을 100% 출자한 메타약품을 설립하고, 대표이사에 이수진 전 모제림 이사를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준비해 온 탈모 바이오 사업의 하나로, 모제림 사업을 통해 얻은 탈모시장에 대한 인사이트와 탈모 환자 중심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탈모치료제 사업에 본격 나선다는 의미다.
메타약품 이수진 대표는 “모제림의 방대한 탈모치료제 처방 데이터를 통해 시장 진입에 최적화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모발이식 시장에서 확보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효과와 안전성을 내세운 탈모치료제 R&D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 탈모치료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계열의 제네릭(복제약) 의약품 판매에 나선다”며 “난달 29일 JW중외제약을 통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첫 시판은 오는 7월경”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랩스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탈모치료제 시장은 병원 약 처방 기준 1228억 원에 달한다. 이 중 전문 의약품 시장은 약 900억 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탈모 치료제 시장은 매년 14%씩 성장하고 있다”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라고 강조했다.
메타약품에서 출시하는 탈모치료제는 이미 미국 FDA, 한국 식약처로부터 효능을 인정받은 피나스테리드 1mg 정제와 두타스테리드 0.5mg 정제다. 두타스테리드의 경우 기존 연질캡슐에서 체내 흡수율을 같게 만든 정제(알약) 형태로 입안, 식도 등에 달라붙는 불편함을 최소화해 복용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