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핵심성과지표(KPI) 폐지와 관련해 ‘과정중심의 평가 체계’ 개편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5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재무성과 위주의 KPI를 대신해 과정 중심으로 평가 체계를 바꾸고 고객가치를 최우선 핵심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부터 고객 가치 실현을 경영 전면에 내걸고 업계 최로로 핵심 성과 지표(KPI)를 전면 폐지했다.
영업점 직원 평가에 사용해 온 핵심역량지표(KPI)는 영업수익, 고객 수익률 등에 기반해 지점이나 직원 개개인이 거둔 성과를 평가하는 지표다. '성과에 따른 보상'을 전제로 하는 금융권에서 널리 쓰이는 평가지표지만 단순 실적이 평가 기준이 되다보니 불필요한 경쟁과 불완전판매를 유발하는 요소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정 사장 역시 KPI가 인사평가에 있어서 효율적일 순 있으나 해당 지표가 투자자의 수익률과는 연관성이 크지 않다는 게 판단이다.
정 사장은 "수익구조에서도 고객과 연관된 비즈니스가 절대적"이라면서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하고 더 좋은 솔루션을 먼저 제공해 우리의 든든한 파트너가 된다면 고객과의 파트너십은 100년 기업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 활용을 통한 고객 니즈 충족, 리스크 관리를 통한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날 주총에서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을 비상임이사로, 전홍렬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과 박상호 삼일회계법인 고문, 박철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최한묵 상근감사위원과 김선규, 김일군 사외이사는 연임됐다. 이와 함께 이날 주총에서는 지난해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를 승인하고, 배당금 총액은 1506억 원으로 보통주 500원, 우선주 550원으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