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준으로…” 카드사-자동차업계, 수수료 협상 ‘안갯속’

입력 2019-03-26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쌍용차, 오늘 가맹해지 데드라인...GM·르노도 재협상 요구 원점

카드사와 자동차업계 간 카드수수료율 줄다리기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쌍용차는 협상 기간을 하루 연장해 26일까지 논의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만, 카드사와 의견 차이가 명확해 최종 협상 타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는 쌍용차와 한국GM, 르노삼성과 대형가맹점 수수료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복수의 카드사 관계자는 “현재 쌍용차와 다른 자동차 회사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논의 진행 상황이 전혀 알려지지 않아 언제 최종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쌍용차는 카드사 제시안을 거부하고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의 수수료율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카드사와 2%대 수수료율 협상을 마무리지었지만 최근 재협상을 요구해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이다.

앞서 현대·기아자동차는 카드사와 수수료율 협상을 통해 사실상 수수료 인하에 성공했다. 카드업계는 0.1% 이상 인상을 요구했지만, 현대차는 절반인 0.05% 수준을 고수했다. 일부 카드사는 현대차의 가맹 해지 통보에도 버텼지만 결국 현대차 요구안을 받아들였다.

카드사는 자동차업계의 수수료 인하 요구를 무시할 수 없는 처지다. 소비자 구매 빈도는 낮지만, 건당 결제 금액이 많다. 또 카드사는 최근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에 집중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전업 8개 카드사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은 총 1669억 원 규모다. 이는 2017년 9월 1310억 원보다 약 27% 증가한 수치다. 2016년 9월 834억 원에 비하면 2년 만에 두 배로 증가한 셈이다. 카드사는 올해 카드 적격비용 재산정으로 카드수수료 수입 감소를 피할 수 없다.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을 놓칠 수 없는 이유다.

카드사는 현대차에 이어 다른 자동차 제조사와 수수료 분쟁을 치르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직접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협상 과정은 어디까지나 사적 계약 영역인 만큼 전면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해석된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업계를 직접 담당하는 산업부가 아닌 금융당국에서 개입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금융당국이 나서면) 정부 개입 논란이 더 커지므로 업계와 당국 모두 난처하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086,000
    • +1.66%
    • 이더리움
    • 4,480,000
    • -3.41%
    • 비트코인 캐시
    • 585,500
    • -4.33%
    • 리플
    • 942
    • +6.2%
    • 솔라나
    • 293,900
    • -1.8%
    • 에이다
    • 754
    • -8.94%
    • 이오스
    • 763
    • -1.8%
    • 트론
    • 249
    • +1.63%
    • 스텔라루멘
    • 176
    • +5.39%
    • 비트코인에스브이
    • 77,250
    • -7.1%
    • 체인링크
    • 18,930
    • -4.97%
    • 샌드박스
    • 396
    • -5.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