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회계업계 순위에 변동이 나타났다. 만년 4위이던 EY한영회계법인의 소속 회계사 수가 3위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영의 회계사 수는 1032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안진은 957명으로 나타났다.
안진의 회계사가 전년보다 64명 줄었으나 한영은 187명 늘어나면서 순위가 뒤바뀌게 된 것이다.
1위인 삼일PwC회계법인은 전년보다 38명 늘어난 2003명, 삼정KPMG회계법인은 195명 늘어 1560명이었다.
업계는 안진이 2017년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우조선해양의 수조 원대 분식회계를 묵인했다는 이유로 12개월 신규 감사업무 정지 조치를 받은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부문에서도 안진과 한영의 격차가 줄었다.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회계법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일의 2017회계연도(2014년 4월~2018년 3월) 매출액은 5587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삼정 3828억 원, 안진 2919억 원, 한영 2654억 원 순이었다.
안진은 3위를 지켰으나 한영과의 매출액 격차가 2015회계연도 1142억 원, 2016회계연도 926억 원에서 2017회계연도 265억 원을 급격히 작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