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공표한 '2018 ICT 중소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자금조달이 '어렵다' 또는 '매우 어렵다'고 답한 기업이 59.5%에 달했다.
자금 부족 원인으론 '제조원가 상승'(33.8%)과 '판매 부진'(30.1%)을 주로 꼽았다. '영업이익 감소 등 수익성 저하'가 13%였으며, '금융비용증가'(8.8%), '판매대금 회수지연'(7.6%), '금융기관 대출곤란'(3.2%), '담보부족'(2.0%) 등 순이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차입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로는 '은행 대출한도 부족'이 23.6%로 가장 많았고, '높은 금융비용'(20.8%), '신용대출 부족'(16.0%), '대출관련 구비서류 및 절차 복잡'(12.2%)이 뒤를 이었다.
현재 당면한 경영 애로사항은 '자금 확보'라는 응답이 50.9%로 가장 많았고, '소비심리 위축'(31.4%), '임금 상승'(29.2%), '원자재 수급 및 가격상승'(28.9%), '판매부진'(27.0%) 등 순으로 나타났다.
ICT 중소기업들은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매출액 연구개발(R&D) 비율이 2017년 기준 2.6%로 대기업(1.5%)이나 일반 중소기업(0.7%)보다 높았다. ICT 중소기업의 총 투자액은 약 4조 원, 평균 투자액은 9000만 원으로 추정됐다.
인력 수급 상황을 조사한 결과는 '기능·생산 인력'(2.59점), '연구개발 인력'(2.36점)이 상대적으로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경영·관리 인력'(1.95점), '단순노무 인력'(1.63점)은 상대적으로 수급이 수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 직종에서 확보에 어려움을 느끼는 주요 원인으로 '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인력 부족'을 꼽았다. 일반사무직은 '취업희망자의 객관적 능력파악' 미흡, 기능·생산직과 영업·판매직은 '임금 및 근로조건의 열악'이 주요 원인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