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월세만 13억인데~별관건축 감사원 결과 언제쯤, 목 빠지는 한은

입력 2019-03-09 16:23 수정 2019-03-09 16: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월말 발표 기대 미뤄져..최소 1년반 지연, 이주열 총재 임기내 불가능할 수도

▲한국은행 본점 통합별관 및 리모델링 조감도(한국은행)
▲한국은행 본점 통합별관 및 리모델링 조감도(한국은행)
당초 2월말 발표를 기대했던 한국은행 통합별관건축 관련 조달청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가 미뤄지면서 한은은 목이 빠지는 분위기다. 당장 기다리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이다.

9일 한은에 따르면 감사원 결과가 문제없음으로 나와 한은이 바로 첫 삽을 뜨더라도 한은 별관 완공시점은 일러야 2021년말이 될 예정이다. 이는 한은 창립 70주년 이전인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했던 계획과 비교해서 1년 반이나 지연되는 것이다.

다만 이보다 더 늦어질 공산이 크다. 바로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지 의문인데다, 30개월로 예정한 공사기간도 지켜질 수 있을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이주열 총재도 가장 많이 신경쓰는 부문”이라면서도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2021년 하반기까지는 충분히 들어갈 수 있겠지만, 길어지면 이 총재 임기가 끝나는 2022년 3월말까지도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은은 별관건축을 위해 셋방살이를 시작한지 2년이 가까워 오고 있다. 서울 중구 태평로 구 삼성본관 건물의 절반가량인 18개층을 임대해 사용 중이다. 매달 월세로 나가는 돈만 13억원에 달한다. 공사 지연 기간만 단순계산하더라도 234억원의 임대료를 더 내야하는 상황이다. 사실상 모두 국민의 혈세다.

한은 관계자는 “감사원 결과는 규정상 6개월내로 끝내야 한다. 작년 10월말 시작했다는 점에서 4월말까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기에 결과를 내놓겠다고 한 것과는 달리 늦어지고 있다. (한은 입장에서는 결과가) 빨리 나와야 그에 따라 사업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데 답답한 노릇”이라며 “(시나리오별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말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앞서 한은은 통합별관 건축을 추진하면서 조달청에 입찰심사를 의뢰한 바 있다. 조달청은 2017년 7월 예정가격 2829억원으로 입찰자가 기술제안서와 입찰서를 함께 제출하는 실시설계 기술제안 입찰방식을 통해 발주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계룡건설이 참여한 가운데 조달청은 2017년말 계룡건설을 낙찰예정자로 선정했었다. 이후 낙찰가격이 입찰예정가격을 3억원 초과하는 등 선정과정에 여러 잡음이 터져 나오면서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지난해 1월 삼성물산은 국가계약분쟁조정위원회에 조달청의 선정 절차에 이의를 신청했고, 그해 6월 시민단체 경실련도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작년말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문제가 불거졌고, 급기야 감사원의 공익감사가 시작된 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5,960,000
    • +3.25%
    • 이더리움
    • 4,546,000
    • -1.22%
    • 비트코인 캐시
    • 594,500
    • -1.57%
    • 리플
    • 983
    • +8.5%
    • 솔라나
    • 300,700
    • +1.97%
    • 에이다
    • 796
    • -1.12%
    • 이오스
    • 777
    • +0.52%
    • 트론
    • 253
    • +1.2%
    • 스텔라루멘
    • 179
    • +7.19%
    • 비트코인에스브이
    • 79,250
    • -3.24%
    • 체인링크
    • 19,500
    • -1.27%
    • 샌드박스
    • 406
    • -1.9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