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지난달 28일 ‘2019 상반기 신입 행원 채용공고’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예정 인원은 220명으로 1년 전보다 50명 더 뽑기로 했다. 일부 지역과 업종에 할당제를 적용한다. 지역할당을 통해 85명(38%)을 뽑는다, 이렇게 입사한 행원들은 이후 5년간 그 지역에서 근무해야 한다. 더불어 디지털 분야 인재로 25명(11%)을 할당했다.
서류전형은 없앴다. 기존 우수 인턴에게 서류전형 면접 기회를 줬던 것은 필기시험 가점으로 대신한다. 필기시험은 4월 20일이다. 직업기초능력과 직무수행 능력 등 두 과목에서 총 100문항을 출제한다. 기은은 앞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학교들을 돌며 채용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서류접수를 마쳤다. 올 상반기 채용 규모는 340명이다. 7급도 20명 채용한다. 17일 필기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인·적성 평가(325문항 45분), 직무능력평가(50문항 60분), 직무상식(20문항 20분) 등으로 총 125분간 진행된다. 그중 직무상식의 경우 일반직은 금융경제상식을, 정보기술(IT)직은 △데이터베이스 △전자계산기구조 △운영체제 △SW공학 △데이터 통신 등을 평가한다.
면접은 5~6명을 한 조로 묶어 진행한다. ‘다대다’ 면접이다. 롤플레잉 면접도 진행한다. 은행 점포에서 지원자가 고객을 응대하는 방식을 확인하는 것이다. IT직은 IT 관련 주제를 주고 프레젠테이션을 한다.
최종 합격자들은 이후 연수와 수습 기간을 거친다. 단, 그동안 불량하거나 업무 능력이 현저히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합격이 취소될 수 있다. 은행권 인사 담당자들은 필기시험에서는 상식을, 면접 전형에서는 자신감과 성실함을 강조했다.
한 시중은행 인사 담당자는 “은행원은 기본적으로 다양한 계층의 고객을 응대해야 하는 서비스 직이기 때문에 여러 분야에 대한 지식이 중요하다”며 “전문지식도 그렇지만 평소 사회 이슈에 관심을 두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면접 전형에서는 패기, 자신감, 성실함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한 금융사 인사 담당자는 “금융은 기본적으로 서비스업”이라며 “고객의 입장과 동료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신입다운 패기와 자신감 있는 모습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면접 전에 거울을 보거나 카메라로 녹화를 하면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긴 하지만 아무리 내용이 알차도 달달 외워서는 매력이 없다”며 “다소 부족하더라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얘기를 펼쳐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