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GS건설은 기존 외기 환기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전열교환기 방식의 미세먼지 억제 한계와 이동식 공기청정기의 불편함을 동시에 극복한 신개념 공기청정 시스템인 ‘SYSCLEIN(시스클라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통합 빌트인 시스템으로 구성해 세대 내 환기 및 공기청정 기능을 동시에 충족, 공간 활용성까지 높이며 하이엔드(High-end) 수요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전망이다.
‘SYSCLEIN(시스클라인)’은 밀폐된 공간에서 이동형 공기청정기 가동시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강제로 환기를 시켜야 하는 단점을 극복해 24시간 별도 환기가 필요 없이 청정한 공기를 공급, 순환시키는 혁신적인 시스템이다.
천정에 설치된 시스템에어컨 형태로 기존 이동식 공기청정기의 단점으로 꼽히던 공간 제약도 없앴고, 전열교환기가 설치된 기존 주택, 아파트, 오피스빌딩이라면 어디든 설치가 가능한 범용성까지 갖췄다.
GS건설이 자이S&D와 공동으로 개발한 ‘SYSCLEIN(시스클라인)’은 3월말 제품을 공개하고 하반기부터 강남권 아파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보급에 나설 예정이다.
지금까지 공동주택의 공기청정은 크게 전열교환기 방식과 이동식 공기청정 방식 등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대표적인 것은 아파트에 설치된 전열교환기에 필터를 설치해 공기를 정화하는 방식이다. 전열교환기는 고온 다습한 실내의 오염된 공기를 내보낸 후, 필터를 통해 걸러진 차갑고 신선한 공기가 들어오도록 한 공기순환시스템이다. 지난 2006년 ‘공동주택 환기설비 의무적용’이 법제화 되면서 공동주택 내 환기시설 설치를 의무화 했다.
문제는 환기가 필요 없는 장점이 있지만 공기정화 능력이 미세먼지 차단에는 턱 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열교환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가정에서는 이동식 공기청정기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이동식 공기청정기의 경우는 미세먼지를 정화하는데 탁월한 장점이 있지만 밀폐식 공기청정으로 CO2 문제가 발생해 일정시간 환기를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GS건설은 이런 문제점에 착안해 자회사인 자이S&D와 함께 1년여 간의 시스템 연구, 성능 테스트 과정을 거처 ‘SYSCLEIN(시스클라인)’ 개발을 완료했다.
‘SYSCLEIN(시스클라인)’은 시스템에어컨과 같은 천정형이며, 구조는 전열교환기 방식과 공기청정기 방식의 장점을 하나로 합친 방식이다. 다단계 공기정화를 거쳐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하면서도 환기가 필요 없으며, 시스템에어컨 같이 천장에 설치해 공간제약을 완전히 없앤 동시에 홈네트워크시스템, IOT(사물인터넷)로 제어 가능하다.
공기 정화는 먼저 전열교환기에 강화된 필터를 설치해 외부로부터 유입된 공기를 1차적으로 거른다. 이 공기는 다시 천정에 설치된 외기 도입형 빌트인 공기청정기를 통과하면서 청정공기를 집안에 공급한다. 동시에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전열교환기를 통해 배출하는 방식이다. 전열교환기 필터는 초미세먼지까지 제거가 가능한 헤파필터로 업그레이드하며, 빌트인 공기청정기는 기존 공기청정기 제품과 같이 여러 필터를 거치며 실내 공기를 다시 한번 정화 한다. 1년 365일 환기가 필요 없이 창문을 닫고도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걱정 없이 살수 있다는 의미다.
‘SYSCLEIN(시스클라인)’ 은 설치가 간단해 범용성도 넓다. 기존 각 세대에 설치된 전열교환기와 연계해 설비하기 때문이다.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는 물론 전열교환기가 설치된 단지 모두 적용이 가능하다. GS건설은 ‘SYSCLEIN (시스클라인)’의 적용 범위를 향후 공동주택에서 오피스,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으로 점차 확대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비용도 하이앤드급 공기청정기보다 싸게 책정해 가격 경쟁력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우무현 GS건설 건축.주택부문 사장은 “최근 미세먼지 파동으로 실내공기의 청정함을 유지시키기 위한 주택 수요자들의 요구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GS건설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SYSCLEIN(시스클라인)을 선보이게 됐다”면서 “그 동안 국내 건설문화를 선도해온 자이 아파트는 앞으로도 축적된 노하우‧기술력 등을 동원해 고급 주거 문화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