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주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한진그룹이 행동주의 펀드 KCGI와 국민연금의 압박에 반응해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포함한 그룹 중장기 비전을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14일 오전 9시 3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우는 20% 오른 2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각격제한폭(30%)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한진칼도 1.3% 상승 중이다.
대한항공우(5.92%), 대한항공(0.84%), 한국공항(4.34%), 한진(0.23%) 등도 오르고 있다.
전날 한진그룹은 지주사 한진칼과 한진에 감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사외이사를 늘리는 등의 지배구조 개선안과 부문별 중장기 성장 전략을 담은 '그룹 중장기 비전 및 한진칼 경영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한진그룹은 2023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 22조3000억 원, 영업이익 2조2000억 원,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와 종로구 송현동 부지 매각·제주 파라다이스호텔 사업성 재검토 등 사업구조 개선 방안 등을 제시했다.
특히 한진칼의 경우 주주 이익 환원을 위해 배당성향을 약 50%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 계열사들이 경쟁사들보다 저평가받는 주요 원인은 재무구조의 취약성과 그룹 차원의 문제들이라는 점에서 한진그룹이 이번에 발표한 계획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며 "무엇보다 본업의 이익 모멘텀이 뒷받침되고 있는데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낮아 투자 부담도 적다"고 판단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