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지난 12일 SK이노베이션 계열 신입사원 과정의 마지막인 'CEO(최고경영자)와의 대화'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신입사원 96명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을 비롯한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지동섭 SK루브리컨츠 사장, 최남규 SK인천석유화학 사장,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 등이 참석했다.
SK이노베이션 신입사원 연수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CEO와의 대화'는 신입사원들이 연수 과정에서 준비한 과제를 발표하고 CEO에게 업무 및 생활에 대한 질의응답을 통해 조언을 받는 자리다.
'CEO와의 대화'의 가장 큰 특징은 수료증 전달 중심인 일반 수료식과 달리, 신입사원들이 직접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한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신입사원들은 행사진행을 위해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고 틈틈히 연수 과정 동안 준비하는데, 이 때문에 매 연수마다 다른 콘셉트의 'CEO와의 대화'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의 컨셉은 “IQ? EQ!”였다. 이번 신입사원 연수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디지털 학습 플랫폼인 i-Quest를 차용해 만들었다.
CEO들은 ‘신입사원들의 고민 해결’이라는 질문 퀘스트를 받는다. 이후 퀘스트 해결 과정을 통해 신입사원들의 고민이 해결됨과 동시에 CEO와 신입사원 간의 거리도 한층 가까워질 수 있도록 구성됐다.
CEO들에게 주어진 질문은 사회적 가치, 협력, 혁신, 성장, 관계의 6가지 키워드와 관련된 것으로 신입사원들이 직접 선정한 문항들로 구성됐다.
이날 김재호 SK인천석유화학 신입사원은 "SV(사회적가치)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이것이 결국 EV(경제적가치)로 이어진다는 믿음을 가져야 하는데 그 믿음이 흔들린 경우는 없는지, 만약에 있다면 어떻게 해결했는지 궁금하다"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김준 사장은 "EV도 크게보면 결국 이해관계자의 행복, 즉 사회적 가치와 연결된다"며 "이해관계자들과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해결해주고 밸류(행복)를 주는 것 자체가 SV"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가능성은 길게 봐야하는 것"이라며 "다른 기업에 조인한 친구들보다는 한 단계 높은 단계부터 시작하고 있으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스스로 체험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신입사원들이 연수 기간 중 준비한 프로젝트 발표도 이어졌다.
경제적 가치(EV)와 사회적 가치(SV)를 함께 추구할 수 있는 신규 사업 모델 제안을 주제로 한 프로젝트에 폐배터리를 활용한 Batteraid 제작, 폐플라스틱 처리비용 절감 방안, 베트남 주유소 ZIC Bike Zone 등의 우수작이 발표됐다.
CEO들은 진지하게 발표자들의 아이디어를 들은 뒤 파트너사의 이익과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다양한 조언을 했다.
행사가 끝난 뒤 6인의 CEO는 신입사원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고 SK이노베이션 구성원이 됐음을 의미하는 SK행복날개 뱃지를 달아줬다.
서형주 SK이노베이션 신입사원은 "SK이노베이션처럼 혁신적인 연수였다"며 "특히 사장님들을 가까이에서 볼 기회가 흔치 않은데 이날 행사를 통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