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중국 농업농촌부는 12일 후난(湖南)성 융저우(永州)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 돼지 171마리가 폐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첫 발병 이후 이번이 100번째 발병이다.
지금까지 중국에선 4개 직할시 전역, 28개 성·자치주 중 21곳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했다.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폐사한 돼지는 이날까지 1만1000마리가 넘는다.
특히 한반도와 인접한 동북 3성(랴오닝, 지린, 헤이룽장)에서만 6400여 마리가 폐사해 피해가 크다. 지난해 8월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중국과 국경을 맞댄 한반도로 ASF가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성명을 냈다.
▲중국 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현황(농림축산식품부)
중국에 이어 몽골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 추세다. 12일 국제수역사무국에 따르면 몽골 21개 도(道) 중 6개 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했다. 이로 인해 559마리가 폐사하고 590마리가 살처분됐다. 아시아 국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건 중국에 이어 몽골이 두 번째다.
우리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몽골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하면서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방역 대책을 강화했다. 농식품부는 공항 등 국경 검역을 강화하는 한편 농가 관리도 더 철저히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