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근해 어업생산량, 3년 만에 100만 톤 회복

입력 2019-02-0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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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ㆍ전갱이류ㆍ참조기 등 증가…휴어기 확대ㆍ적전수온 형성 영향

▲지난해 10월 12일 오전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진항에 입항한 채낚기 어선에서 활어차로 오징어가 옮겨지고 있다.(뉴시스)
▲지난해 10월 12일 오전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진항에 입항한 채낚기 어선에서 활어차로 오징어가 옮겨지고 있다.(뉴시스)

지난해 연근해 어업생산량이 3년 만에 100만 톤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1일 통계청의 어업생산량 통계를 인용히 “2018년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총 101만 톤으로, 2017년 93만 톤에 비해 8.8% 증가했다”며 “2016년부터 이어진 어획 부진으로 90만 톤 초반에 머물렀던 연근해 어업생산량이 3년 만에 다시 100만 톤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전년 생산량을 100%로 볼 때 주요 어종별 생산량은 고등어(136%), 전갱이류(127%), 참조기(120%) 등은 증가했고, 가자미류(109%), 갈치(91%), 꽃게(91%), 멸치(89%), 삼치류(84%)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살오징어(50%), 붉은대게(69%), 청어(74%) 등은 감소했다.

고등어류와 전갱이류의 어획량 증가는 대형선망의 휴어기가 1개월에서 2개월로 확대되고 주 어장인 제주 주변해역에 연중 적정수온이 형성돼 자원량이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참조기는 2016년에 비해 2017년에 어린 물고기의 어획비율이 크게 줄어 어린 참조기의 성장·번식 환경이 좋아지면서 자원량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급격한 어획량 감소로 자원고갈 우려가 커지고 있는 살오징어는 겨울철 동해 저수온과 여름철 황해 고수온의 영향으로 어장 형성이 부진했고, 최근 해양환경 변화 및 과도한 어획에 따른 자원상태 악화로 어획량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붉은대게는 연안어업과 근해어업 간 조업경쟁 심화와 암컷과 어린 개체 불법포획에 따른 자원상태 악화로 어획량이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청어도 주 어장인 동해에서 여름철과 늦가을 출현한 고수온 분포의 영향으로 어군이 분산되면서 전년에 비해 어획량이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연근해 어업생산금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4조107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어종별 생산금액은 고등어(1564억 원)가 20.2%, 참조기(2151억 원)는 9.5%, 전갱이류(236억 원)는 8.2% 각각 증가했다. 반면 살오징어(3598억 원)는 27.0%, 청어(260억 원)는 26.7%, 갈치(3519억 원)는 19.8% 감소했다.

최완현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최근 3년간 연근해 어업생산량이 감소해 걱정이 많았는데, 100만 톤을 회복하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100만 톤 이상의 어업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자원관리를 통해 지속 가능한 어업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연근해어업의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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