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클럽 버닝썬 폭행, 청와대 국민청원서 하루 만에 20만 청원 돌파…경찰 조사 이뤄질까?

입력 2019-01-30 08:56 수정 2019-01-3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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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버닝썬 공식SNS)
(출처=버닝썬 공식SNS)

그룹 빅뱅 멤버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 버닝썬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청원글에 20만 명이 넘는 사람이 동참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9일 승리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 피해를 당했다는 A(28) 씨가 "경사 ○○○, 경장 ○○○ 외 ○○○에서 뇌물받는지 조사 부탁드린다"라는 청원글을 올렸다. 해당 청원글에는 30일 오전 8시 50분 현재 21만7000여 명의 사람들이 청원에 동참한 상황이다.

A 씨는 이 글에서 지난해 11월 24일 있었던 사건에 대해 상세한 내용을 소개하며 경찰의 강압수사, 편파수사, 협박, 인권침해를 주장했다.

특히 A 씨는 "경찰에서는 가장 중요한 증거인 CCTV 열람신청을 했으나 정당화 된 사유를 말하지 않고 비공개로 막고 있는 상황"이라며 "개인으로 어두운 유흥계와 공권력의 탄압을 이겨내려면 언론과 여론의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경찰은 A 씨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반응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같은 날 이재훈 서장 명의로 '강남 클럽 폭행 사건 관련,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A 씨를 체포한 경위를 설명했다.

경찰은 "사건 당시 폭행을 당했다는 A 씨의 신고를 받고 클럽에 출동해 진술을 들으려 했지만 A 씨가 클럽 집기를 던지는 등 흥분한 상태로 인적사항 확인을 거부했다"며 계속 욕설하며 소란을 피워 부득이 체포했다고 전했다.

이어 출동 당시 A 씨를 폭행했다는 클럽 직원 B 씨도 조사하려 했지만, 그가 이미 현장을 떠난 상태였으며 이후 지구대로 자진 출석시켜 조사했다고 덧붙였다. B 씨는 경찰에서 A 씨 폭행 혐의를 시인해 상해 혐의로 입건된 상황이다.

한편, A 씨는 사건 당시 클럽에서 한 여성이 다른 남성에게 끌려가려다가 저항하는 과정에서 A 씨의 어깨를 붙잡았고, 이에 A 씨가 본능적으로 상대 남성의 팔을 붙잡았다가 구타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반면 경찰은 조사 결과 A 씨가 자신의 주장과 달리 클럽의 여성 손님을 추행했다가 B 씨로부터 폭행을 당했고 손바닥으로 클럽 다른 직원을 때리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한 A 씨가 지구대에 도착한 뒤에도 진술조서에 침을 뱉어 경찰에게 던지거나 욕설하고 바닥에 침을 뱉는 등 계속 난동을 부렸다고 덧붙였다.

A 씨와 경찰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청와대가 A 씨의 청원글에 어떤 형태로 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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