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장관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별세 애도

입력 2019-01-2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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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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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28일 밤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복동 할머니(1926년생, 만 93세)의 사망에 29일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고 김복동 할머니는 암으로 투병하던 중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했다.

진 장관은 "불과 이틀 전에 찾아 뵙고 손 잡아드린 김복동 할머님을 갑자기 떠나보냈다는 슬픔에 비통한 마음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픈 역사의 증인이자 인권운동가로서 활동하신 할머님의 뜻을 이어받아 위안부 문제 해결과 피해 할머님들의 명예‧존엄 회복을 위한 정책 추진에 더욱 힘쓰겠다"며 "전시 성폭력과 여성 인권문제에도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이날 조문할 예정이며, 여성가족부가 장례비용을 지원한다.

고 김복동 할머니는 1940년 만 14세의 나이로 일본군에 잡혀 중국,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지에 끌려다녔다. 1945년 해방이 된 이후에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일본군 병원에서 간호사로 위장돼 노동을 착취당했다. 위안부로 끌려간 지 8년 만인 1947년 귀국했다.

고 김복동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서 아픈 기억을 용기 있게 증언하고, 무력전쟁과 인권문제로 고통받는 여성들의 성폭력 문제를 알리고 지원하고자 노력한 인권운동가였다.

할머니의 뜻을 받아 2012년 설립된 나비기금은 인권문제로 고통받는 세계 여성들을 지원하고 이들의 상처를 회복, 치유할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 평화의 메시지 확산을 위해 전쟁‧무력분쟁지역 장학금 기부와 재일 조선고등학교에 '김복동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고 김복동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총 23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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