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2022년 ㎏당 수소충전 비용은 6000원으로 내려간다. 현재 휘발류 ㎞당 연비 116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인 62.5원으로 수소차의 연료비 경쟁력이 더 커진다.
현재도 연료비 경쟁력은 수소차가 내연차보다 높다. ㎞당 연비는 수소차 83원, 휘발유차가 116원이다. 전기차(49원)엔 뒤지지만 충전시간에선 수소차가 전기차보다 앞선다.
현재 ㎏당 8000원인 수소충전 비용은 3년 뒤 6000원으로 떨어진다. 이렇게 되면 3만 원어치의 수소를 충전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477㎞) 갈 수 있고 6만 원이면 왕복이 가능하다. 2040년엔 수소 충전비가 3000원으로 떨어져 3만 원으로 서울~부산을 왕복할 수 있고, 연료비도 전기차와 겨루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도별 서울~부산 왕복 수소 충전비용은 2019년 7만9666원에서 2022년 5만9749원, 2040년 2만9874원으로 낮아진다.
수소차 구매가격도 2025년엔 현재의 절반 수준인 3000만 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수소차 연간 생산량을 3만5000대로 늘리면 가격은 5000만 원 수준이고, 2025년 10만 대를 생산하면 내연차 수준인 3000만 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아울러 현재 찾아보기 힘든 수소차를 2022년엔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수소차는 승용차 1800대, 버스 2대에 불과하지만 2022년엔 승용차 7만9000대, 버스 2000대 등 총 8만1000대로 늘어난다. 특히 2040년엔 다양한 차종의 수소차가 도로를 달릴 전망이다. 승용차 590만 대, 버스 6만 대, 택시 12만 대, 트럭 12만 대 등 총 620만 대의 수소차가 전국을 누빌 것으로 보인다. 수소차 운행을 위한 충전소도 확대한다. 현재 14곳에 불과한 수소충전소는 2022년 310곳, 2040년엔 1200곳으로 늘어난다.
이처럼 정부가 수소차 등 수소경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미래 성장동력 마련과 친환경에너지 자립을 위해서다. 수소경제는 차량을 중심으로 한 수송 분야와 전기, 열 등 에너지 분야까지 다양한 미래 산업 창출이 가능하다. 특히 협력 부품업체는 물론이고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다양한 산업과 연계할 수 있다. 또 온실가스 감축과 미세먼지 저감과 함께 에너지 자립에 한발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정부는 수소경제를 통해 2040년 43조 원 규모의 시장을 창출하고 42만 명의 고용 창출, 온실가스 2700만여 톤 감축, 총 에너지 중 수소 비중 5% 등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통 주력 산업인 자동차·조선·석유화학과 연계해 수소경제를 선도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