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아시안 컵’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아시안컵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편의점 매출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맥주 판매가 올해 들어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GS25는 17일 아시안컵 한국과 중국과의 경기가 열린 전날 맥주 매출 증가율이 전월 같은 요일과 비교해 26.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축구대표팀이 필리핀 대표팀과 맞붙었던 지난 7일 GS25의 맥주 매출은 지난달 같은 요일인 작년 12월 10일과 비교해 17.1% 증가했다.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12일 새벽 1시)를 앞둔 11일에도 지난달 같은 요일인 12월 14일과 비교해 맥주 매출이 24.4% 늘어났다.
CU 역시 7일과 12일, 16일 매출 데이터 분석 결과 맥주 매출이 전월 대비 2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주, 와인는 각각 10.2%, 14.3% 매출이 증가했고, 탄산음료와 에너지음료도 각각 16.7%, 10.4% 늘었다.
안주류 판매도 덩달아 늘었다. GS25의 이달 6일부터 13일까지 맥주와 함께 즐기기 좋은 핫바류 매출은 전월대비 12.9%, 프레시푸드(FRESH FOOD) 안주 17.8%, 냉장 튀김류 9.6%, 마른 안주류 7.2% 증가했다.
CU의 7일과 12일, 16일 육가공류 매출도 전월 대비 14.1% 뛰었다. 마른안주류는 15.0%, 튀김은 무려 39.6% 치솟았다. 냉장즉석식도 매출이 전월 대비 21.6% 증가했고 라면이 14.7%, 스낵 11.8% 매출이 상승했다.
이에 따라 각 편의점은 아시안컵 특수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에 나섰다. GS25는 BC카드와 함께 한국의 선전을 기원하며 맥주 할인 이벤트를 펼친다. 한국의 16강ㆍ8강ㆍ4강 경기 당일 GS25에서 4캔에 1만 원에 판매 중인 맥주를 BC카드로 8캔 구매하는 고객에게 5000원 청구할인을 통해 1만5000원에 제공하는 이벤트다.
CU는 대회기간 동안 주요 상품들을 할인 판매하는 ‘CU추천 #응원식량’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팀 경기마다 특정 테마로 주요 상품 4가지를 선정해 ‘포켓CU’를 통해 선착순 1000명에게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평균 30%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이와 함께 상대팀 나라의 유명 상품 할인 쿠폰도 증정한다. 필리핀전엔 건망고, 키르기스스탄전은 숯불후랑크꼬치, 중국전엔 마라탕면의 쿠폰을 제공했고, 16강 진출 이후에도 해당 나라별 상품을 선정해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연정욱 BGF리테일 마케팅팀장은 “우리나라가 59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만큼 응원 열기를 높아지면서 편의점 주요 상품 매출도 크게 뛰었다”며 “본선 기간에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들에게 풍성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