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앞두고 과일값 강세…평년 대비 배 44%ㆍ사과 15%↑

입력 2019-01-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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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대추 등 임산물값도 평년보다 올라…지난해 악기상 여파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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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설 차례상에서 과일과 임산물 가격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초 배(신고) 가격은 15㎏에 4만8605원으로 평년 이맘때보다 44% 올랐다. 사괏값 역시 10㎏에 3만1907원으로 평년보다 15% 높다. 지난해 추석을 정점으로 한풀 꺾였던 과일값은 설 성수기를 앞두고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대추, 밤 등 임산물 가격도 평년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1월 상순 대추와 밤 가격은 각각 1㎏에 9670원, 3140원으로 평년 대비 53%, 29% 높다.

차례상 물가를 불안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은 지난해 악(惡) 기상이다. 이상저온과 폭염, 큰비가 이어지면서 생산량이 줄었고 품질도 떨어졌다. 명절 수요를 맞추는 데 문제는 없지만 가격은 그만큼 오를 수밖에 없다.

채소류와 축산물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여름 폭염으로 가격이 급등했던 배추와 무 가격은 월동 물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이달 상순 월동배추는 한 포기에 1065원으로 평년 가격보다 34% 하락했다. 뭇값 역시 개당 773원으로 평년 대비 773원 낮다.

축산물의 경우 평년 대비 돼지고기(1㎏ 3211원)는 19%, 달걀(10개 797원)은 37% 낮다. 돼지와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닭고기는 1㎏에 2114원으로 평년보다 38% 뛰었다. 겨울철엔 육계의 성장이 부진해져서다. 도축 두수가 줄어든 쇠고기 가격 역시 1㎏ 1만8483원으로 평년과 비교해 13% 높다.

농식품부는 물가·수급 안정을 위해 설 명절까지 이들 성수품의 공급을 평시보다 1.4배 늘리기로 했다. 또 직거래 장터, 농협, 산림조합 등 다양한 채널에서 할인행사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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