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가격발견 기능과 유동성을 높이기 위한 시장조성자제도가 추진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부터 시장조성자제도가 본격적으로 확대된다. 시장조성종목을 기존 저유동종목 중심 82개에서 500개사로 대폭 확대해 시장 전반에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국내사 7곳 이외에 해외 주요거래소에서 공식 시장조성자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IB 3개사와 시장조성계약을 체결했다.
시장조성자는 거래소와 시장조성계약을 체결해 배정받은 종목에 대해 지속적으로 호가를 제출해야 한다. 또 대상 종목 중 선호종목을 신청해 종목을 배정받아야 한다. 대상종목은 유동성 평가 결과 유동성 개선이 필요한 종목과 신규상장종목이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저유동종목 등 82개만을 대상으로 했지만 올해부터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중대형 종목과 신규상장종목 등을 포함해 500개로 확대해 운영한다. 거래소 측은 코스피200 구성종목 중 거래회전율이 낮은 종목 등에 복수의 시장조성자를 동시에 지정해 경쟁적으로 호가를 제출한다는 입장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국내사의 추가 참여가 정체된 상황에서 해외시장의 시장조성 시스템을 우리시장에 수용하기 위해 선진거래소에서 공식 시장조성자로 활동중인 글로 IB를 유치했다”며 “한국에스지증권, 씨엘에스에이코리아증권, 골드만삭스증권회사 서울지점 등 외국계 회원사 3사와 계약을 신규 체결했다”고 말했다.
기존 국내회원사 7곳과 외국계 회원사 3개사가 신규로 참해 총 10개사가 500개 종목에 대해 시장조성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증권(187종목) △한화투자증권(152종목) △SG증권(142종목) △한국투자증권(101종목) △신한투자증권 등이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