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가 닷새째로 접어들면서 주유소에 기름 공급이 안돼 주유 대란이 예상되는 등 기업들의 조업 중단 사태까지 잇따르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기름을 운반하는 일부 지역의 탱크로리 차량마저 멈춰서면서 주유소에 기름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 광주공장과 대우일렉트로닉스 광주공장 등은 제품 출하에 어려움을 겪어 조업 및 잔업을 일시 중단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17일까지 접수된 중소업체의 피해는 수출이 106개, 3천56만달러, 수입은 49개사, 944만달러다.
업체들은 화물연대 파업에다 장마까지 겹치자 야적장에 무작정 제품을 방치할 수 없어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레미콘 공장 등은 건설기계 노조 파업의 영향까지 받아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일부 지역의 경우 화물연대 비조합원들의 차량 운송이 재개됐으며, 일부 개별 사업장의 경우 운송료 협상이 타결되는 등 긍정적인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파업을 예상해 물량을 뒤로 미뤘던 업체들도 운송 거부가 장기화되면서 한계점에 이르고 있다"며 "내일부터는 중소업체들을 중심으로 조업을 중단하는 사태가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