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2주 연속 40%대 중반을 기록한 가운데 부정 평가가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해 처음으로 긍정 평가를 넘어섰다.
한국갤럽은 지18∼20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와 동일한 45%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2%포인트 상승한 46%로 집계됐다. 부정률이 긍정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63%로 가장 많이 긍정평가했으며 그 다음으로 20대가 53%, 40대 50% 순이었다. 5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36%, 32%였다.
부정평가는 50대(56%)와 60대(57%)로 과반수를 넘겼다. 40대는 44%, 20대 35%, 30대는 30%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성별 평가에서는 20대(남성 41%, 여성 67%), 30대(남성 53%, 여성 74%)에서 긍정평가 비율이 크게 엇갈렸다.
직무 수행 긍정평가 이유로는 '북한과 관계 개선'(27%), '최선을 다함'(10%), '외교 잘함'(9%) 등이 거론된 반면 부정평가 응답자는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47%), '대북 관계·친북 성향'(17%)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한국갤럽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직무 긍·부정률 격차가 10%포인트 이내로 감소한 것은 지난 9월 초"라며 "9월 중순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직무 긍정률이 60%선을 회복했지만, 이후 다시 점진적으로 하락해 지금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3%포인트 상승한 39%, 자유한국당은 1%포인트 하락한 18%를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 12%,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 1% 등 순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5%였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