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젊은 경영진으로 세대 교체된다. 앞서 ‘50년대생’ CEO들이 용퇴를 결정하면서 ‘60년대생’ CEO들이 이름을 올렸다.
KB금융지주는 19일 계열사CEO추천위원회를 열어 KB증권과 KB캐피탈, KB부동산신탁 등 3곳의 신임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KB증권 복수 대표로 박정림 현 KB증권 부사장 겸 KB국민은행 부행장과 김성현 현 KB증권 부사장을 내정했다. 박 후보는 국민은행 여신그룹과 리스크관리본부 부행장을 거쳤다. 은행 WM본부장으로 그룹 내 시너지 영업을 진두지휘하며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후보는 IB 전문가다. KB투자증권 기업금융과 IB 부문을 총괄해왔다.
앞서 윤경은·전병조 현 KB증권 대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후임 경영진에게 길을 열어주겠다”며 대표 이사직을 거절했다.
KB캐피탈은 같은 회사 황수남 전무를, KB부동산신탁은 김청겸 현 국민은행 영등포 지역영업그룹 대표를 각각 신임 대표 후보로 뽑았다. 황 후보는 자동차 금융 부문에서 독보적인 영업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KB차차차’ 등 온라인 플랫폼 개발·운영 경험으로 온·오프라인 시장을 접목할 수 있는 역량도 있다고 봤다. 김 후보는 여신 마케팅 및 심사, 구조조정, 리스크관리 등 은행 본부와 영업점에서 쌓은 여신 경험을 높게 평가했다. 이들 신임 대표의 임기는 2년이다.
KB손해보험은 양종희, KB자산운용은 조재민·이현승 대표를 각각 재선임했다. 이들 임기는 1년이다. 이들 후보는 20일과 21일 최종 심사·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후보추천위는 “디지털 트렌드와 저성장 구조 속에서 지속 성장이 가능한 동력을 발굴하고 확립하는 혁신적이고 실행력 있는 리더그룹 형성에 중점을 두고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KB데이타시스템 인사는 뒤로 미뤄졌다. KB금융 관계자는 “KB데이타시스템은 급변하는 정보통신기술 등 디지털 트렌드에 가장 적합한 인사를 찾아 추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