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적으로 경제활력을 높이는데 정책역량을 높이고자 노력하려 한다. 470조원 재정규모를 확보해 재정 확장적인 정책을 펴나가려 하나 재정역할만으로는 부족하다. 재정과 통화금융정책이 조화롭게 잘 이뤄져야 한다. 정책공조가 중요한 시점이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년 거시경제, 금융시장 상황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진 않지만 안심하고 있기에는 엄중한 리스크 요인들이 상존해 있다. 기재부와 한은은 정책을 운용함에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다. 한은도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정부·기재부와 협력을 다짐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지난주에 취임하자마자 와야 했는데 경제정책 방향을 준비하느라고 늦었다”는 말로 운을 뗀 홍 부총리는 “우리 경제 전반에 대해 (이 총재와 한은으로부터 의견을) 듣고 나눌 수 있길 바라면서 한은을 찾아왔다”며 “기재부장관직을 수행하면서 총재를 가장 많이 찾아뵈야 하지 않을까 각오하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가계부채 문제나 미국 금리인상 추이, 글로벌 금융변동성, 미중 무역마찰과 같이 대내외적으로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며 “총재 생각과 좋은 조언도 듣고자 한다. 한은과 긴밀하게 협력 논의해나가는 계기가 많이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도 “부총리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취임 후 여러 일정으로 눈코뜰새없이 바쁠텐데 경제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기회를 갖게 돼 의미있는 일”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또 “올해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미 연준의 잇따른 금리인상 등 대외여건상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안정기조에서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금융시장도 비교적 안정됐다”며 “내년엔 특히 대외적으로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더 높아지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세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우리나라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이다. 녹록지 않은 가운데 부총리로 취임하셨는데 그간 쌓아온 훌륭한 경륜과 지혜를 바탕으로 (극복하는데) 믿어 의심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어 “필요할때마다 부총리와 회동을 통해 경제 회생과 발전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찬 행사에는 이호승 기재부 제1차관과 윤면식 한은 부총재가 배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