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12일 비무장지대(DMZ) 내 GP(감시초소)에 대한 상호 현장검증 작업을 모두 진행했다. 해당 GP는 최근 철수 및 파괴 작업을 마친 것으로, 남북은 9·19 군사합의서를 통해 비무장지대 내 모든 남북 GP의 철수를 위한 시범 조치로 상호 1㎞ 이내 근접한 GP 11개를 시범 철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남북 각각 11개 조 총 154명으로 구성된 현장검증단은 이날 남북 시범철수 GP를 연결하는 오솔길을 도보로 이동해 상대측 GP의 철수 상황을 확인했다.
우리 측 검증반은 북측 GP의 △모든 화기·장비·병력 철수 △지상 시설물 철거 △지하시설물 매몰·파괴 상태 등을 확인했다.
남북은 앞으로 비무장지대의 실질적인 비무장화를 위한 모든 GP 철수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전협정 체결 이후 북측은 160여 개, 남측은 60여 개의 GP를 DMZ 내 설치했다. 이는 우발적 무력충돌 방지를 위해 비무장지대를 설정한 정전협정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었다.
한편 남북이 비무장지대 내 설치된 GP를 상호 방문해 들여다본 것은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