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증시에서는 현대차가 2030년까지 연 50만 대 규모의 수소전기차(FCEV) 생산체제를 갖추겠다고 발표하면서 수소차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전날 현대차그룹은 충북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2공장 신축 기공식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담은 FCEV 2030을 공개했다. 연 300대 규모인 수소연료전지 생산능력을 2022년까지 연 4만개 규모로 확대하는 게 골자다.
대규모 투자계획에 힘입어 이날 현대차는 전일 대비 6.28% 오른 11만8500원에 마감했다. 이는 3분기 실적부진 여파로 22일 장중 9만25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갱신한 후 최고치 수준이다.
이어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부품 협력사 유니크는 개장 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해 4360원으로 기록했다. 수소차 부품을 개발하는 대우부품도 1850원을 기록해 상한가로 직행했다.
자회사 평화오일씰공업이 현대차에 수소차 부품을 공급하는 평화홀딩스도 6130원인 상한가로 마감했다. 평화홀딩스 자회사 평화산업은 21.84% 급등했다.
이밖에 수소차 관련주로 꼽히는 이엠코리아(10.50%), 성창오토텍(8.87%), 풍국주정(7.41%) 등도 동반 상승했다.
현대차그룹주도 강세를 보였다. 현대글로비스(9.62%), 현대모비스(9.01%), 현대위아(7.96%), 기아차(3.03%) 등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동력차로의 전환은 환경규제 대응에 이어 미래 이동성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 기술"이라며 "전기차와 FCEV를 주요 축으로 전기동력차 시장의 중장기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