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의 '휴전'을 선언한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서 관련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채 금리 역전 현상에 미국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시장에는 또다시 불확실성이 재고조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캐나다 벤쿠버에서 체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었다. 여기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이끌게 됐다는 점도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7일 증시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다시 대두된 상황에서 확실한 이벤트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 미중 정상회담에서의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무역협상에서의 노이즈가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과 미국 5년물과 2년물 금리가 역전되면서 장단기 금리 역전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또다시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상황이 됐다. 불확실한 이벤트들을 예측할 수 없다면, 확실한 이벤트에 집중할 것을 추천한다. 이제 12 월 연말이기 때문에, 배당이라는 확실한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다만, 배당주 내에서도 선별적인 작업이 필요하다. 배당주 중에서도 △방어주 성격의 업종 △주당배당금(DPS) 증가 여부 △영업이익 △과거 12월 수익률 변동성(배당주로서 주목받는지 확인) 등을 확인해야 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대이란제재 위반 혐의로 멍완저우 화웨이 CFO의 재판에서 중국 정부가 개입하느냐에 따라 미국과 중국간 긴장감 확대 우려가 존재한다. 여기에 다음주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합의 비준 하원 의회 투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노딜 브렉시트(영국이 어떤 합의도 없이 EU를 탈퇴하는 것)에서 노-브렉시트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한국 반도체 이익 추정치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 이외의 업종에 대한 관심이 큰 상황이다. 다만, 여타 업종에 대한 장기적 확신도 크지 않아 업종별 순환매 지속 예상된다. 경기와 무관한 제약·바이오, 게임, 엔터테인먼트, 중국 관련 소비주와 같은 성장주나 음식료나 유틸리티, 통신과 같은 안정적 업종 등이 업종별 순환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슈·테마로는 행동주의, 배당주, 남북 경협주 부각될 전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잿더미 위에 새로이 움트던 연말 랠리에 대한 긍정론은 관련 경계감과 함께 원점회귀했다. 분위기 반전 요소는 12월 FOMC를 기화로 한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 경로 변화 여부다. 시장의 일진일퇴 공방전을 2019년 포트폴리오 전략대안 사전포석 확보의 호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미국 및 선진국 경기/정책 모멘텀이 주가 상승촉매로 작용할 수 있는 반도체, 조선,정유-화학 유가 플레이 대표주 저점매수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시장의 구조적 성장주로 발돋움 중인 바이오 및 화장품, 패션, 미디어 등 차이나 인바운드 소비재군의 전술적 유용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