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상장사 1곳당 미성년자 주주 평균 580명…삼성전자 1위 ‘2142명’

입력 2018-12-0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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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상장사 1곳당 미성년자(20세 미만) 주주가 평균 580명 정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의 증권정보 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0대 상장사 중 연령별 주주 현황이 있는 54곳의 20세 미만 주주는 총 3만1471명으로 집계됐다.

미성년자 주주가 가장 많은 곳은 시총 1위인 삼성전자로, 2142명을 기록했다. 그 뒤를 삼성물산(2091명), LG전자(1760명), 삼성바이오로직스(1652명), 한국항공우주(1496명)가 이었다.

그 밖에 LG화학(1492명), LG디스플레이(1273명), 맥쿼리인프라(1239명), 신라젠(1104명) 등의 상장사들도 미성년자 주주가 1000명을 넘었다.

이들 미성년자 주주 3만여 명이 보유한 주식은 총 497만1013주로, 지난해 말 기준 주가로 2535억 원 규모다.

1인당 보유 주식 가액의 경우 고려아연이 4241만 원으로 가장 컸고 그 다음 신라젠(2986만 원), 한국타이어(2314만 원), 삼성전자(2040만 원), LG생활건강(1639만 원), 삼성에스디에스(1638만 원), 넷마블(1285만 원), 엔씨소프트(1161만 원) 순으로 컸다.

이처럼 미성년자가 수천만 원대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것은 증여나 상속을 통한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세청의 2016년 ‘증여재산가액 등 규모별 신고인원 현황’에 따르면 주택이나 예금, 주식 등을 증여 받은 20세 미만은 7143명에 달했는데, 이 중 10세 미만도 2549명 포함됐다. 1억 원 넘게 증여를 받은 경우도 2698명에 달했으며 특히 10억 원 초과자도 163명으로 기록됐다.

한편 국세청은 최근 고가 주택 및 고액 예금 보유자와 함께 주식 편법 증여자 등 미성년자 204명을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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