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 인수’ LF에 경고음...“사업위험 확대가능성”

입력 2018-11-3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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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는 30일 패션업체 LF의 코람코자산신탁 인수가 인수자금 유출과 사업위험 확대 가능성 측면에서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LF는 지난 23일 코리안리재보험 등이 보유한 코람코자산신탁(이하 코람코) 보통주 50.74%를 1898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건은 금융위원회의 코람코 대주주 변경 승인이 완료된 이후에 매매대금 잔금 지급과 동시에 마무리된다.

한신평은 "LF는 현재 3000억 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인수대금을 전액 보유 자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면서도 "본업과 연계성 낮은 신규사업 진출로 사업위험이 커지고 인수자금 유출로 현재 대비 재무 안정성이 저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신평은 "코람코는 향후 진행 사업의 성과 저하에 따라 추가 재무부담에 노출될 수 있다"며 "앞으로 부동산 경기 변동과 관련해 코람코의 사업 리스크 관리 능력과 LF의 지원 부담 발생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향후 부동산 신탁업 내 경쟁이 심화된다는 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이 3개사에 대해 부동산신탁업 신규인가를 허용할 예정인 가운데 NH농협금융지주, 한국투자금융지주등 대형금융그룹들이 예비신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에 한신평은 "코람코의 사업지위 변동 가능성 역시 지속적인 점검 대상"이라고 말했다. 코람코는 국내 3대 부동산 신탁사로 지난해 1241억 원의 매출, 483억 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한신평은 "본업인 의류업에서 보유한 안정적인 현금창출능력, 서울 강남구 일대 등 전국에 소유한 부동산 담보가치(9월 말 장부가액 약 2900억 원)등을 고려하면 현시점에서 코람코 인수가 LF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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