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생물 피해감소제 전문기업인 전진바이오팜이 2016년 이후 2년 만에 코스닥시장 상장에 재도전한다. 회사는 코스닥 입성 후 연구개발(R&D) 전문인력을 지금의 2배 수준으로 늘리고 제품 생산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전진바이오팜은 29일 서울 여의도동 한 중식당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어 공모 일정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사측에 따르면 이번 공모 주식수는 50만 주, 희망가액은 1만5000~1만7000원이다.
28~29일 수요예측을 거쳐 12월 4~5일 청약을 실시한다. 매매개시 예정일은 12월 14일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회사는 공모를 통해 75억~85억 원의 자금이 모이면 연구인력 확대와 생산라인 증설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현재 임직원은 30명으로 이 중 7명이 연구인력이다.
이태훈 전진바이오팜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 후 연구인력을 지금의 2배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며 “대구 공장의 생산시설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4년 설립된 전진바이오팜은 천연소재 포함 734종의 유효물질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그동안 유해생물 피해 감소제 사업에 집중해 항곰팡이, 방충, 항균, 탈취, 정전기방지, 다중감각자극제 등 다양한 기능성 소재를 보유하고 있다.
방충방향제는 2019년부터 일본 홈쇼핑채널인 ‘The Shop’에 정규 편성되면서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향후 캐시카우로는 연어 기생충인 바다이(Sea Lice) 피해감소제를 지목했다.
이 대표는 “영국 Stirling대학교, 덴마크 Biomar사 등과 2014년부터 공동연구를 진행해 지난해 말 천연물 유래 Sea Lice 피해감소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Sea Lice 피해감소제는 노르웨이와 칠레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회사는 캐나다 등 10개국에 추가적으로 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자금 중 20억 원가량은 특허 출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다국적 사료기업과 Sea Lice 피해감소제 공급계약 체결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원천기술 기반의 닭진드기피해감소제, 스쿠티카충피해감소제, 아가미흡충피해감소제 등 제품으로 지속적인 성장성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