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식품전시회인 코엑스 푸드위크가 내년 식품업계 키워드로 ‘H.E.A.T’를 선정했다.
코엑스 푸드위크는 1인가구 증가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밀레니얼 세대로 인해 소비패턴의 변화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음식과 기술을 결합한 푸드테크 사업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HEAT는 변화에 직면한 식품업계가 치열하게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나선 상황을 반영한 키워드로, 식품업계 주요 화두인 △HMR(가정간편식) △Eco-friendly(친환경) △Asean food(동남아 음식) △Tech(음식과 기술의 결합)을 조합한 것이다.
◇1인 가구 증가와 편리함을 중시하는 소비 늘며 가정간편식(HMR) 시장 급성장
1인 가구, 맞벌이 가구 증가 등으로 간편식 수요는 매년 급증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2000억원 규모까지 커졌다. 편리하면서도 품질 좋은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며 프리미엄 가정간편식이 주목 받고 있으며, 이와 함께 원재료의 맛과 영양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는 첨단 패키징 기술의 중요성이 커졌다.
◇밀레니얼 세대의 부상과 친환경 트렌드 확산
올해 초 재활용 쓰레기 대란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가 친환경 소비를 주도함에 따라 식품 하나를 구매할 때에도 생산 과정, 패키지 등이 친환경적인지 꼼꼼히 체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동남아 음식 열풍 내년에도 이어진다
해외 여행객 증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발달로 인해 새롭고 이국적인 해외 먹거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뛰어난 접근성으로 국내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의 현지 음식들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내년에도 동남아 음식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 받는 푸드테크
식품과 정보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푸드테크는 미래 먹거리 생산과 유통, 소비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모바일과 결합한 음식 배달·추천 서비스, 서빙 로봇 등이 대표적이며, 국내 푸드테크 산업은 시작 단계인 만큼 기술 발전에 따라 더욱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코엑스 푸드위크는 오는 28일부터 나흘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코엑스 푸드위크 관계자는 “이번 코엑스 푸드위크는 내년 식품산업의 주요 이슈를 미리 만나볼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관과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올해는 업계 종사자들을 위한 전문 전시관과 일반 참관객들이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는 트렌드관으로 구성해 남녀노소 누구나 재밌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