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 “아마존도 언젠간 망한다…고객에 집중해야”

입력 2018-11-1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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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온라인 시장서 48% 비중…독점 관련 규제 ‘우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AP뉴시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AP뉴시스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가 기업의 미래를 묻는 직원들의 질문에 “대마불사는 없다”고 답했다고 15일(현지시간) CNBC방송이 보도했다.

지난주 아마존이 제2사옥(HQ2) 부지를 발표한 다음 날 시애틀 본사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직원들은 베이조스에게 아마존의 미래에 대해 물었다. 특히 126년의 역사의 ‘유통 공룡’ 시어스 등이 최근 파산한 것을 보며 베이조스가 무엇을 느꼈는지 궁금해했다.

베이조스는 “아마존도 언젠가는 망해 파산할 것이라고 본다”며 “당신이 대기업을 보고 있다면 그 회사는 수명이 100년이 아니라 30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종말을 지연시킬 방법은 고객에게 집중하고 우리 내부의 고민에만 몰입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가능한 그 날을 늦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답변은 아마존이 여러 사업 부문에서 승승장구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CNBC는 평가했다. 아마존의 핵심 수입원 중 하나인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은 물론이고 인공지능 알렉사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아마존의 직원들은 최근 수년간 회사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우려 섞인 시선도 보내왔다. 아마존의 인력은 지난 8년간 20배 늘어 60만 명이 됐고 주가는 2013년 이후 네 배 이상 올랐다.

내부의 우려대로 아마존의 성장에 따라 견제가 커지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베이조스는 지난 3월 전체 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아마존의 시장 지배력과 영향력이 커진다면 더 강한 규제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특히 직원들은 아마존의 미래에 정부의 규제나 독점 관련법이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베이조스는 “우리가 대기업인 것은 사실”이라며 “회사나 정부나 어떤 형태이든 큰 기관이라면 더 면밀한 조사를 받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답변했다.

이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마존이 세금은 거의 내지 않으면서 미국 우편 서비스에 무임승차해 거대 이익을 얻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시장에서도 아마존은 창고 근로자들의 열악한 근로조건 등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e마케터에 따르면 미국 온라인 시장에서 아마존의 판매 점유율은 지난해 43%에서 올해 48%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너지리서치그룹은 아마존이 미국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약 3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이에 대해 아마존의 소비자부문 CEO인 제프 윌키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아마존은 다양한 부문에서 비즈니스를 벌이고 있고 글로벌 소매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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