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 배승익 대표 “5%가 아닌 95%의 작가를 위한 웹툰 생태계 도래할 것“

입력 2018-11-1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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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들이 플랫폼에 종속되어 활동하는 시대는 끝나고, 작가들이 시장을 주도하며 보다 많은 수익을 올리는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다.그리고, 블록체인이 그 토대가 될 것이다.”

디지털 콘텐츠 블록체인 스타트업 ‘픽션’ 배승익 대표는 이같이 밝혔다.

배 대표는 “현재와 같이 웹툰 작가들이 플랫폼에 종속된 상황에서는 일부 5%의 작가들만이 작품 활동으로부터 안정된 수입으로 얻고 있다”며 “작가들이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도 자신의 작품을 자유롭게 기획, 펀딩, 제작, 배포할 수 있는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웹툰 업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724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한국콘텐츠 진흥원이 발표한 ‘만화·웹툰 작가실태 기초조사 보고서(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761명의 작가 중 24.7%가 2017년 연간 총수입이 1000만 원 미만이었다. 1000만~2000만 원이라고 전한 이들은 전체의 21.9%를 차지하면서 한 해 수입이 2000만 원 미만인 이들이 전체 작가의 45.6%에 달했다. 적은 수입 뿐만 아니라 ‘장시간 노동’, ‘열악한 사회적 처우’ 또한 웹툰 작가들의 어려움으로 겪고 있는 실정이다.

배 대표는 “1인 창작 콘텐츠는 콘텐츠 시장에서 앞으로 더욱 대세가 될 것이다. 현재 1인 창작자들은 자신의 콘텐츠를 더 이상 특정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하는 채널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유통시키며 반응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대표적인 1인 창작 콘텐츠인 웹툰 또한 이러한 흐름에서 예외는 아닐 것”이라며 “웹툰 시장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곧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 대표는 “작가들이 플랫폼과 계약을 맺고 창작을 하는 것이 아닌, 유저로부터 직접 다양한 유·무형의 자원을 펀딩 받아 웹툰을 창작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픽션‘ 프로젝트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기획 단계부터 웹툰 각각이 주식 형태의 자체 IP 코인을 발행하고, 유저들이 기여도에 따라 코인을 통해 IP에 대한 지분을 갖는 모델도 생각해 볼 수도 있다”고 밝히며, “‘픽션’은 협업과 펀딩 과정에서 발생하는 창작자와 유저간에 이루어지는 다양하고 복잡한 거래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것이며, 스마트 컨트랙트에 의해 이러한 거래들은 높은 보안 수준에서 자동화되며, 투명하게 관리된다”고 덧붙였다.

‘픽션’은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된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로, 지난 5월에 시작된 프로젝트다. 내년엔 웹툰을 시작으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가 유저와 창작자가 직접 협업해 창작, 배포될 수 있는 온라인 생태계 ‘픽션마켓’과 ‘픽션네트워크‘를 런칭할 계획이다.

한편, ‘픽션’은 최근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Klaytn)’에 콘텐츠 분야 정식 파트너로 선정되면서 업계로부터 가능성을 높게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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