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엔에이링크가 국내 최초로 한국인칩 상용화에 나선다. 디엔에이링크는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과 한국인칩 상용화를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디엔에이링크는 이번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올해까지 한국인칩 15만개를 생산한다는 정부 목표에 맞춰 개인별 맞춤형 치료가 가능한 정밀의료를 구현하는데 힘을 보탤 예정이다. 디엔에이링크는 올해 말까지 총 14만7000여명의 질병관리본부 시료를 분석할 계획이며, 국내 임상연구자 대상 영업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인칩은 한국인 특유의 유전적 특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국인에게 흔히 발생하는 당뇨,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암과 같은 만성질환의 유전적 원인 규명을 위해 2015년 질병관리본부가 한국인 2500명의 염기서열정보와 6만 샘플 이상의 유전변이 칩 정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한 한국인 맞춤형 유전체 분석용 칩이다.
한국인칩 하나로 한국인에게 발병되는 유전변이 중 단백질 기능에 영향을 주는 유전변이 약 20만개와 한국인 유전체를 대표하는 유전변이 약 60만 개 등 총 83만 개의 유전변이를 분석할 수 있다. 이는 질병관리본부 자체 연구개발 및 국내 임상연구자의 질환 관련 마커 발굴에 활용된다.
회사관계자는 “디엔에이링크는 2014년부터 질병관리본부와 한국인칩 개발과정에 참여해왔다”며 “그동안 기관, 연구소, 제약사 등이 의뢰하는 유전체 분석 서비스 제공을 통해 레퍼런스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인 유전체 연구는 영국(50만 명)과 미국(45만 명)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많은 규모”라며, “디엔에이링크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인칩을 활용한 시장 경쟁력을 확대할 예정이며 국내 임상연구자 대상 영업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한국인 유전체 정보를 반영해 제작된 한국인칩은 서양인 중심으로 설계된 기존 상용칩보다 한국인 질병 유전체 연구에 최적화된 연구 플랫폼이다. 한국인칩이 계획대로 생산될 경우 기존 상용칩과 비교할 때 약 270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