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 호치민 메트로 2호선 사업에 대한 입찰을 준비 중이다. 이 사안은 지난 8월 이사회에서 가결됐다.
롯데건설은 올해 베트남 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지는 해로 삼고 있다. 최근엔 현지 개발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노이에는 지사와 법인을 운영 중이며, 호치민에는 연락사무소를 두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달에 베트남 호치민에 대규모 토지를 보유한 중견 디벨로퍼인 푸끄엉그룹과 '웨스턴게이트'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호치민 빈떤 지역에 상업시설 및 학교를 비롯한 아파트 3018가구(5개동), 대규모 판매시설(1만평)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앞서 8월에는 푸끄엉그룹과 현지 ‘푸끄엉 펄 공동주택 개발사업’을 위한 공동투자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롯데건설의 지분은 51%로 회사 측은 향후 분양 매출을 약 1098억 원으로 예상했다.
이 사업은 호치민 내 탄미로이 신도시 내에 위치하고 있다. 지상 25층, 2개동 규모의 공동주택 725가구와 상업시설로 계획됐다. 2020년 5월 준공할 예정이다.
기존에도 롯데건설은 현지 사업을 꾸준히 추진했다. 올해 반기보고서에 기재된 베트남 사업을 보면 △베트남 다낭-꽝아이 고속도로 공사 A1·A4 △베트남 첨단소재 V-프로젝트(사급자재) △베트남 롯데몰 하노이 신축공사 △베트남 무학 오피스 신축 공사 등이다. 공사의 총 기본도급액은 2854억 원(반기보고서 기준)이다.
또한 올해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빌딩연구팀은 베트남 시장 개척을 위해 극서 환경에 최적화한 콘크리트 기술을 개발했다. 더운 날씨에 콘크리트가 굳는 현상을 지연시키는 방법을 적용한 것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그룹 내 캡티브 마켓 뿐만 아니라 외주로 오는 민간발주도 두드리고 있다”며 “당장 가시적인 성과보다 올해는 초석을 다지는 해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주택, 토목, 플랜트 등 공종 구분없이 적극적으로 현지 시장에 진출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