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최종 결론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14일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린다.
이번 정례회의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후 진술을 들은 뒤 금감원이 감리 후 제출한 제재 조치안을 의결할 전망이다. 앞서 증선위원들은 수차례 회의를 통해 관련 사항을 파악하고 당사자들의 의견도 청취해 놓은 상태다.
7월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시 누락에 대한 고의성을 인정한 바 있다. 이번에는 금융감독원 감리의 핵심 지적 사항인 회계처리 변경에 대한 고의성 여부를 중심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만일 고의 분식회계로 결론이 나면 국내 상장 기업 중 시가총액 순위 4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은 즉시 거래가 정지된다. 이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소액주주는 8만175명이며 이들이 보유한 주식 물량은 1423만8562주다. 이를 이달 주가(36만8000원)로 환산하면 5조2398억 원 규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증선위가 조속히 결론을 내리려고 하고 있다"며 "특별한 일만 없으면 14일 정례회의에서 종료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건은 이번 회의 때 마무리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