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광군제’ 매출, 시작 2분 만에 1.6조원 돌파

입력 2018-11-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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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 둔화와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소비심리 약세도 알리바바의 광군제(독신자의 날) 열기를 꺾지는 못했다.

11일(현지시간) 광군제를 맞아 상하이 시내에 알리바바가 마련한 특설 무대에서 자정부터 거래가 시작, 약 2분 만에 매출이 100억 위안(약 1조6257억 원)을 돌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마윈 회장도 현장에서 이 장면을 지켜봤다.

광군제는 중국의 연간 최대 온라인 쇼핑 대목으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이 이 행사를 시작한 이래 올해로 10주년을 맞는다.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몰뿐만 아니라 슈퍼마켓이나 백화점 등 다양한 유통업체들도 참여하는 거대 이벤트로 발전했다. 알리바바의 지난해 광군제 하루 매출액은 253억 달러(약 29조 원)였다. 작년에 미국인들의 추수감사절부터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까지 5일간 매출액이 196억 달러(약 22조 원)였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열기다.

컨설팅업체 올리버 와이먼의 설문조사에서는 올해 알리바바 핵심 고객층인 중국 밀레니얼 세대 중 38%가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혀 알리바바의 올해 광군제 매출이 전년 수준을 뛰어넘을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행사 시작 2분 간의 매출로 미루어 작년 수준을 가뿐히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에서는 10월 초 국경절(건국기념일) 연휴와 크리스마스 시즌인 12월 사이에 낀 11월은 소비가 정체돼 유통업계에는 보릿고개나 다름없는 시기다. 이에 주목한 알리바바의 대니얼 장 최고경영자(CEO)가 숫자 ‘1’이 4개가 겹친 11월 11일을 독신자의 날로 정하고 대규모 세일 이벤트를 기획한 게 오늘에 이르렀다.

장 CEO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더블 일레븐(11.11)을 생각한 건 생존에 관한 것”이었다며 “쇼핑 이벤트는 진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5~10년 안에 새로운 형태의 인터넷이 생겨나고 새로운 삶의 방식과 새로운 서비스가 생길 것”이라며 “이것은 우리가 지난 10년 동안 ‘더블 일레븐’을 통해 배운 것이지만 미래 도전에도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알리바바는 올해 나라별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한편, 특설 무대에서는 셀러브리티들을 초대해 화려한 갈라 공연을 개최했다.

한편, 마윈 회장이 내년 9월 회장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힌 상태여서 올해는 마윈 체제에서 진행되는 마지막 광군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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