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개척”···여행에세이 낸 현대건설 손창성 대리

입력 2018-11-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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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에서 보름간 살아보기'란 여행에세이를 펴낸 현대건설 손창성 대리
▲'아이슬란드에서 보름간 살아보기'란 여행에세이를 펴낸 현대건설 손창성 대리
“여행은 남들이 가지 않는 지역의 개척과 도전입니다. 건설업계 정신과 비슷하지 않나요?”

손창성 현대건설 대리는 수줍게 웃으면서도 자신의 여행관에 대한 신념을 분명한 어조로 설명했다.

손 대리는 현재 현대건설 문화홍보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도 기존 업무에 관련된 책이나 취업 관련된 책이 나온적은 있지만 여행에세이는 드물어 업계에서의 관심도 높았다.

책을 쓰게 된 동기를 묻자 손 대리는 “사실 원고는 이미 10년 전에 작성해 놓고 출판사를 20곳 이상 찾아다녔지만 출판을 해 준다는 곳을 만나지 못했다”면서 “이번에 좋은 기회를 만나게 돼 10년 만에 원고가 빛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쓴 ‘아이슬란드에서 보름간 살아보기’는 제목과는 달리 ‘여행’이 포인트가 아닌 ‘워크캠프’가 주 배경이다.

워크캠프는 환경, 동물보호, 사회복지 등의 주제를 가지고 다국적 청년들이 봉사를 하는 프로그램으로, 저자는 봉사와 여행을 함께할 수 있는 ‘볼런투어(자원봉사를 뜻하는 Volunteer와 Tour의 합성어)’의 취지에 공감해 참가했다.

손 대리는 많은 나라를 여행한 여행 마니아지만 매일 같은 곳에서, 같은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워크캠프 기간은 기존 여행과 다른 경험을 선사했다고 설명했다.

손 대리는 “워크캠프라는 것을 통해서 사람들과 부대끼는 일들을 담고 싶었고 실제 캠프를 갈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단순히 관광지 소개는 기존에 많다보니 이런 것들을 통해서 어떤 식으로 사람들과 접하는지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도 케냐와 코스타리카, 멕시코, 미얀마, 호주, 대만, 아이슬란드 등 다양한 국가에서 환경과 농업,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자원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라며 “생소한 나라에서 한달 정 여행을 해보고 싶다면 워크캠프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인 후 여행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책에 쓰인 사진도 모두 직접 찍은 사진으로 그는 워크캠프 틈틈이 메모를 작성하고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를 일기로 기록해 뒀다가 이번에 책을 쓰게 됐다.

그의 여행관은 분명했다. ‘남들이 가지 않는 곳’을 주로 손 대리는 여행지로 삼았다. 실제로 그는 히말라야 정상 등반, 코카서스 조지아, 라트비아 등 흔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는 여행지가 아는 곳들을 찾아 혼자 걸으며 여행을 즐겨왔다.

손 대리는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곳들을 찾는 것은 ‘개척’이고 이는 우리 건설사들의 정신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여행지를 계속 찾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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