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는 아마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제2본사 입지 후보군으로 크리스털시티와 댈러스, 뉴욕이 꼽히지만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도인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의 크리스털시티가 가장 유력하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아마존은 여기에 한 곳을 더 추가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제2본사를 두 개 도시로 나눠 설치하고 각각 2만5000명의 인력을 배치한다. 역량 있는 IT 인력을 여러 지역에서 충원할 수 있고 노동자들이 해당 지역 내에서 집을 구하거나 통근하기 쉬울 것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컴퓨터 부문과 인공지능(AI) 알렉사 등 여러 부문을 망라하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컴퓨터 프로그래머, AI 전문가를 영입하기 위해 애써왔다.
이번 결정은 시애틀 본사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시애틀 본사는 현재 4만5000명 규모에 동종업계 대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까지 근접해 있어 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하고 노동자들의 주거·교통 환경도 열악한 상황이다. 이에 지난해 9월 제2본사 설립 계획을 발표한 후 1년간 고민을 거쳐 장소를 분산키로 했다.
아마존의 제2본사가 들어서는 지역에는 총 5만 명 규모의 고급 일자리가 공급되고 50억 달러(약 5조6100억 원)의 직접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아마존 제2본사를 유치하기 위해 초기 미국과 캐나다에서 238개 도시가 제안서를 냈다. 아마존은 최종 후보를 20개 도시로 압축했으며 이르면 이번 주 중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많은 데이터를 검토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직관에 따라 유치 도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