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ㆍ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미국 콩 수입 16% 늘었다

입력 2018-11-04 20:23 수정 2018-11-05 13: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中 수출길 막히고 풍작 겹쳐 수입단가 11.6% 인하

미·중 간 무역 전쟁이 길어지면서 콩 수출길이 좁아진 미국이 한국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미국산 대두 수입량은 42만1355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다. 같은 기간 다른 주요 대두 수입처인 브라질에서 들어오는 수입량은 0.1% 증가하는데 그쳤고 캐나다산 대두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15% 줄었다.

미국산 대두박(대두를 가공해 만든 사료 원료) 수입량은 올 1~3분기 9650톤으로 1년 전(3710톤)보다 160% 급증했다. 이처럼 미국산 대두 수입량이 늘어난 것은 최근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미국산 대두 평균 수입단가는 1㎏에 0.56달러로 지난해보다 11.6% 떨어졌다. 최근 미국 콩 농가는 최대 시장이던 중국이 무역 보복으로 금수 조치를 내리면서 시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풍작이 겹쳐 미국의 대두 재고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중 갈등이 본격화하지 않은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콩을 비롯한 국제 곡물 가격은 오름세였다. 세계적인 작황 부진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수입 가격이 오르면서 사료 등 국내 곡물 가공제품의 제조 원가와 판매가도 잇달아 올랐다. 콩의 경우 자급률이 5~10%로 국제 가격 변화에 상대적으로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4분기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와 배합사료 가격이 3분기보다 각각 1.3%, 0.2%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 수입업체 관계자도 “시장 상황이 한꺼번에 많이 변한 것은 아니지만 변화 추세는 조금씩 감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경영권 분쟁에 신난 투자자들…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까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와신상담 노리는 삼성…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 생산 누구에게?
  • 고려아연-영풍, 치닫는 갈등…이번엔 '이사회 기능' 놓고 여론전
  • “비싼 곳만 더 비싸졌다”…서울 아파트값, 도봉 7만 원 오를 때 서초 1.6억 급등
  • ‘당국 약발 먹혔나’ 9월 가계 빚 '주춤'… 10월 금리인하 가능성↑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070,000
    • -0.38%
    • 이더리움
    • 3,456,000
    • +1.26%
    • 비트코인 캐시
    • 455,700
    • +1.11%
    • 리플
    • 794
    • +1.53%
    • 솔라나
    • 195,300
    • -1.11%
    • 에이다
    • 471
    • -1.05%
    • 이오스
    • 692
    • -0.14%
    • 트론
    • 202
    • -0.49%
    • 스텔라루멘
    • 130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750
    • -0.77%
    • 체인링크
    • 15,060
    • -1.12%
    • 샌드박스
    • 375
    • +0.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