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계의 10월 내수 판매가 모처럼 늘었다. 코리아세일페스타와 개별소비세 인하가 판매 진작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지난해 10월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가 기저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완성차 5개사의 10월 내수 판매 실적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모두 상승했다.
완성차 업계의 맏형 격인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6만628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싼타페(9781대)를 중심으로 코나(5375대)와 투싼(4865대), 세단 시장에서는 그랜저(9037대)와 아반떼(7228대)가 판매 호조를 이끌었다. 해외에서는 2.7% 감소한 34만1872대를 팔았다.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4만61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한 수치다. 특히 K9은 지난달 1220대가 판매돼 4월부터 7개월 연속 월간 판매 1000대를 넘어섰다. 올해 총 9688대 판매된 K9은 이 추세대로면 2012년 1세대 출시 이후 처음으로 연간 1만 대 이상 판매가 유력하다.
지난달 법인 분리의 홍역을 치른 한국지엠도 내수 판매를 확대했다. 한국지엠의 10월 내수 시장 판매량은 총 8273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 증가는 경차 스파크의 역할이 컸다. 스파크는 내수 시장에서 3731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 쌍용차와 르노삼성도 각각 내수 시장에서 판매량이 늘었다. 쌍용차와 르노삼성은 지난달 각각 1만82대, 881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6%, 24%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