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증가세’···주택 누르니 ‘풍선효과’, 하반기도 분양 이어져

입력 2018-11-04 10:00 수정 2018-11-0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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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13 대책 여파로 하반기 주택시장이 얼어붙자 수익형 부동산이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 중에서도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상가시장으로 유동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거래량은 2016년보다 1.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규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7년 이후 상업‧업무용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상업‧업무용 거래량은 28만1750건으로 2017년 같은 기간(28만1303건)보다도 늘었고, 2016년 같은 기간(18만6691건) 보다도 크게 늘었다.

특히 상업‧업무용 거래량은 수도권에서 많은 모습을 보였는데, 올해 1월~9월 수도권 상업‧업무용 거래량은 18만432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64%를 차지했다.

반면 주택거래량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31만983건으로 2017년 같은기간(132만2312건)보다는 줄어들었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상가는 주택에 비해 금융 제약이 적고 2% 미만의 은행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라며 “하지만 상가는 변수가 많은 만큼 안정적인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상가인지 꼼꼼한 분석 후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건설업계는 하반기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가 공급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우선 제일건설과 HMG는 이달 경기도 시흥시 장현지구 상업6블록(능곡동 산27번지 일원)에 상업시설인 '시흥 플랑드르'를 분양할 계획이다. 상업시설은 지하 3층~지상 7층, 총 331여개 점포로 구성될 예정이다. 시흥 플랑드르는 광장형 스트리트 복합쇼핑몰로, 영화관, 아울렛, SSM 등 앵커 테넌트 업종을 선임대할 예정이다.

또한 동문건설은 경기 평택시 칠원동(D1-1, D1-2, D2-1, D2-2)에 ‘맘스’ 스퀘어’를 분양한다. 이 상업시설은 연면적 2만942㎡ 규모로, 지하 1층~지상 5층 4개 동 총 214개 점포다.

금호건설은 경기 광주시 경안동 38-3번지 일대에 시공하는 ‘금호 리첸시아 센트럴스퀘어’를 분양하고 인천에서는 신영건설이 인천 부평구 갈산동 171번지에 ‘트라이앵글 171’ 상업시설을 공급한다.

▲상반기 분양되는 주요 상업시설(자료=각 건설사)
▲상반기 분양되는 주요 상업시설(자료=각 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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