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개월 만에 2%대에 재진입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안정을 찾고 있는 채소·과일값이 지난해보단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국제유가 인상으로 석유류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탓이다. 여기에 전기료 인하 등 공공요금 억제 효과도 사실상 종료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2개월 동안 공공요금 억제 등으로 1%대를 유지했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 전월 대비 0.1% 각각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0.9%, 전월 대비 0.1% 올랐다.
생활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4% 오르며 상대적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는데, 식품은 3.5%, 식품 이외는 1.8% 각각 상승했다. 특히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7.5%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5% 상승했다. 7~8월 폭등했던 신선채소와 신선과일가격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음에도 여전히 작년보단 높은 수준(각각 13.8%, 11.4%↑)인 탓이다.
품목별로는 유가 인상의 압박이 컸다. 석유류는 전년 동월 대비 11.8% 올랐는데, 이는 종합지수를 0.53%포인트(P)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 채소류도 전월 대비론 17.3% 하락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 13.7% 올라 종합지수를 0.63%P 상승시켰다. 석유류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로 휘발유(10.8%), 경우(13.5%),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11.0%) 등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