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 국장은 인사검증 절차를 밟기 위해 지난달 30일 퇴임식을 갖고 한은을 떠났다. 박 국장은 이달말 예정된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공심위) 후 금융연수원 이사회 선출을 거쳐 이르면 이달말 늦어도 다음달 초 부원장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박 국장은 이주열 한은 총재 키즈(kids) 중 한명으로 불릴 만큼 이 총재로부터 신망이 두터웠다. 이 총재가 취임한 직후인 2014년 제주 지역본부장에서 공보관으로 영전했다. 당시 김중수 전 총재가 등한시했던 공보라인을 강화하고자 하는 포석이라는게 지배적 인식이었다.
이후 2015년 발권국장을 거쳐 2017년부터 기획협력국장을 맡아왔다. 1963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1988년 한은에 입행했다.
한은 고위관계자는 “박 국장이 (금융연수원 부원장으로 옮기기 위해) 지난달말 퇴임했다”면서도 “다만 공심위 절차가 있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금융연수원 부원장은 총 두 명으로 한 자리는 한은 몫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달 5일 3년 임기를 채운 나상욱 부원장도 한은 출신이다. 3년전 한은 발권국장에서 부원장으로 자리를 옮겼었다. 나 부원장은 후임자가 최종 결정될 때까지 부원장 자리를 유지할 예정이다.
한편 나머지 한자리는 종합기획부장 출신인 김행재 부원장이 맡고 있다. 지난해 3월1일 내부승진을 통해 자리에 올랐다. 올 4월9일 17대 원장으로 취임한 문재우 원장은 금융감독원 감사(직전 손해보험협회장)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