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룽투코리아, 게임산업 불황에도 ‘열혈강호’ 훨훨

입력 2018-10-31 18:38 수정 2018-11-0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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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휘 룽투코리아 대표이사.
▲양성휘 룽투코리아 대표이사.

먼지구름에 휩싸인 전쟁터. 말 위에서 적군을 향해 정확히 활을 날리는 기마수와 혼령을 부리는 법사가 나란히 화려한 무공을 선보인다. 전투를 마치고 승리의 깃발을 꽂은 주인공들은 세계를 어지럽히는 악당을 찾기 위해 또다시 긴 모험을 떠난다.

올해 출시 1년을 맞은 룽투코리아의 ‘열혈강호 for Kakao’는 인기 무협만화 열혈강호의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제작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를 기록한 열혈강호는 누적 다운로드 200만 건, 누적 매출 400억 원을 달성하는 등 무서운 속도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일본, 대만 등 10여개국에 추가 수출이 성사되면 성장세는 더 커질 전망이다.

종합 게임 서비스 기업인 룽투코리아는 IP, 게임퍼블리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IP는 지식재산에 대한 권리를 총칭하는 개념으로 저작권, 디자인권, 상표권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룽투코리아는 무협만화 열혈강호 IP에 대한 사용 권리를 취득해 만화 속 캐릭터와 스토리, 이미지를 게임에 녹여냈다.

양성휘 룽투코리아 대표는 “국내 최장편, 최장수, 최다 판매 등을 기록한 한국의 대표 만화 열혈강호 IP 취득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며 “열혈강호 for Kakao의 성공 신화를 이을 대표작들을 계속해서 서비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대표작인 ‘검과 마법’, ‘공지경’ 등이 일본에서 론칭를 앞두고 있고 ‘기혼’, ‘피버바스켓’ 등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내년에 추가로 출시되는 게임들의 성공적인 발매를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중국 정부의 판호 발급 거부와 게임 시장 불황 속에서도 룽투코리아는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열혈강호의 흥행과 함께 룽투코리아의 2분기 영업이익은 3억8419만 원으로 전년 동기(24억4381만 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08% 오른 141억5101만 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 역시 126억5788만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양성휘 대표는 “중국에서 개발된 우수한 게임을 국내 및 글로벌 지역에 퍼블리싱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시장 내 판호 발급 지연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또 신작 출시를 통해 일본,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시장에 진출해 게임 산업의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할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해외시장 진출과 성공적인 안착이 1차 목표”라며 “중장기적으로 아시아권 내 대표 게임사로 성장하고 페이스북 등의 플랫폼과 제휴해 최종적으로 미주와 유럽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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