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29일 최근 국내 증시 급락과 관련해 시장상황 점검 대책반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이날 오전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된 증권사·자산운용사 사장단 기근 자본시장 점검회의에서 "펀더멘탈 측면에서 최근 증시 급락은 과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 경기둔화 우려, 브렉시트 같은 대외적 이슈 때문에 우리 증시는 물론 글로벌 증시가 동반 침체를 겪고 있다"면서 "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정부와 업계의 공조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증시 안정과 관련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회내 대책반을 시장상황 개선때까지 가동하고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자금동향, 펀드시장, 외환시장, 기관투자자 매매동향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긴급 대응 체계를 구축·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시장이슈나, 글로벌 시장, 펀드 등 부분별로 시장 전문가를 구성해 대응책을 협의해나갔다"면서 "이를 통해 투자자에 시의적절하고 정확한 분석 정보를 강화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시장상황이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필요시 국내 주식시장 수급을 개선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조치들을 업계와 같이 마련하고 당국과 공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시장이 불안정성을 겪을 때마다 연기금과 기관투자가가 버팀목 역할이 해온 만큼 회원사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연기금과 소통ㆍ협의채널을 강화하고 연기금의 주식시장 참여 확대를 적극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이런 시기일수록 투자자보호에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며 "회원사들이 불공정거래 방지를 위해 자율적으로 내부통제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금융위원회에서 시장 안정화 방안으로 발표된 스케일펀드에 대해서는 "증권 유관기관 중심의 2000억 원 규모의 증시안정 자금 조성 방안도 적극 검토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