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바닥 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이 10%에 이르는 평가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운용 순자산 10억원 이상, 운용 기간 2주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가 이번달 들어 평균 -11.54%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7.74%였다.
유형별로는 중소형 주식형 펀드(-12.55%)의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고 일반 주식형 펀드(-10.53%), K200인덱스 펀드(-9.67%), 배당주식형 펀드(-9.29%)가 뒤를 이었다.
이달 국내 주식형 펀드에는 1725억 원이 순유입됐다. 8월과 9월에는 각각 1008억 원, 3058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바 있다. 이어 기타인덱스펀드에 1897억 원, K200인덱스펀드에 357억 원이 유입됐다. 반면 일반, 중소형, 배당, 테마 등 액티브 펀드에서는 500억원 넘는 자금이 이탈했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과 브렉시트 합의 불발 등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향후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레버리지에 투자하는 자금이 늘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