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국내 유명 배우를 상대로 잇따라 세무조사에 나서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연예계와 사정기관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달 초를 전후에 배우 장동건과 김남주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한데 이어 최근에는 여배우 전도연를 상대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지방국세청 산하 00세무서 조사과는 이달 중순께 전씨를 상대로 한 개인 통합세무조사에 착수, 이달 말까지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국세청은 장 씨와 김 씨에 대해서도 개인 통합세무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개인 통합세무조사는 소득세 뿐만 아니라 개인 사업과 관련된 부가가치세, 원천세 등을 함께 조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국세청은 개인 통합조사에서 (이들이 연예인 점을 감안할 때) 탈세 또는 세금 누락 가능성이 적잖게 발생하고 있는 경비 처리 문제와 수입 금액 누락 여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과거 탈세 의혹이 일었던 일부 연예인들의 경우 행사비 명목으로 수수한 금액을 누락하거나 가짜 영수증을 첨부해 탈세의 수단으로 악용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세무조사는 기획 또는 비정기 세무조사 성격 보다는 일반적으로 실시하는 정기세무조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국세청이 잇따라 연예인을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은 일부 엔터테인먼트사와 조사 대상 연예인들에게는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세청 관계자는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라 하더라도 조사를 하다보면 뜻하지 않은 문제점을 발견, 조사 연장 등을 통해 강도 높은 검증 작업이 이뤄지는 경우도 적잖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지만 이는 소수에 불구하다"며 "일선세무서에서 진행하는 조사는 약 15일 일정이며, 탈세 혐의 등이 포착돼 진행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국세청은 올해 초 유명 한류 배우가 소속돼 있는 0000컴퍼니를 조사한데 이어 지난 달에는 연극배우 윤석화와 남편 김석기를 상대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