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주 삼다수 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 1차 현장 감식이 마무리됐다. 희생된 김모(35) 씨는 부검 결과 목 부위에 가해진 강한 압박으로 인해 호흡 곤란으로 숨졌다는 추정이 나왔다.
감식단에 따르면 삼다수 공장 사고 당시 14분의 시간 차를 두고 비상버튼이 두 차레 눌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와중에 기계 오류를 파악한 김 씨가 어떤 경위로 사고에 노출됐는지는 다각도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삼다수 공장 근로자 사망사건은 앞서 지난 20일 발생했다. 당시 김 씨는 페트병 제작공정이 진행되는 기계가 작동을 멈추자 이를 수리하려다가 갑작스런 기계 재작동으로 사고를 당했다는 전언이다. 특히 삼다구 사고는 작년 제주도의 한 생수 공장에서 근로자 사망사건이 발생한 뒤 1년 만에 발생한 사고여서 안전불감증 문제가 도마에 오르는 모양새다.
지난해 11월 한 생수 제조업체에서 현장실습생인 고교 3학년생 이민호 군이 근무 중 기계에 몸이 끼어 숨진 바 있다. 당시 이 군은 생산라인 마지막 단계를 맡아 관리하던 중 압착기가 멈추자 이를 해결하러 들어갔다가 압착기와 컨베이어벨트 사이에 목과 가슴이 끼어 사망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