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당기 순이익 8478억 원을 기록했다. 2001년 지주를 세운 이후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신한금융은 올 3분기 누적 순이익 2조6434억 원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2조7064억 원보다 2.3% 줄어든 수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러나 "지난해 1분기 신한카드 대손충당금(2800억 원) 환입 효과를 고려하면 경상 순이익은 8.8%(2128억 원)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실상 역대 최대 실적이라는 설명이다.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보다 9.6%(902억 원) 줄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306억 원) 증가했다. 3분기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올 3분기 실적도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이 이끌었다. 신한은행 올 3분기 누적 당기 순이익은 1조916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206억 원) 증가했다. 다만 3분기(6447억 원) 기준으론, 전 분기보다 4.0%(13억 원) 감소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중소기업 중심 대출 증가가 이어지고, 순이자마진(NIM) 안정세가 유지돼 은행이 그룹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3분기 원화 대출금은 전 분기보다 2.0% 성장했다. 특히 기업 대출 증가율이 2.5%(중소기업 2.2%)로 가계 대출(1.5%) 증가율보다 높았다.
글로벌과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 Group) 분야에서도 실적을 올렸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52.2% 성장했다. 특히 글로벌 분야의 경우 3분기 당기 순이익 2448억 원으로, 처음으로 모든 해외 점포에서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그밖에 신한금융투자 올 3분기 누적 당기 순이익은 2300억 원, 신한생명보험은 1292억 원이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3%(728억 원), 25.0%(258억 원)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신한카드는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이 395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3% 줄어들어 이익이 반 토막 났다. 3분기 기준 순이익은 1136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20.4% 줄었다. 정부의 대출상품 최고 금리 인하와 가맹점 수수료 인하 압박 등으로 영업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